지난해 5ㆍ31 4대지방선거에서 피말리는 예비경선(전화여론조사 등) 과정을 거쳐 최종 민주당 후보로 신안군 1선거구 도의원선거에 입후보했던 필자는 적잖이 당황스런 일들로 인해 혼돈(混沌)의 선거전을 치르면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민주당적으로 당선되었던 군수가 일찌감치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무소속을 표방하며, 민주당 군수후보를 압도(壓倒)한 것은 물론 수백명 민주당원의 탈당을 유도하여 민주당 텃밭을 유린(蹂躪)하는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운 선거전을 치렀다.

▲ 임흥빈 전남도의원(신안 제 1지구. 본지 고문), 김홍업 국회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 신안신문

50년 전통을 자랑하며 역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재집권에 성공했던 민주당은 노무현정권의 배신과 심지어 40억이 넘는 선거빚까지 떠넘기고 친정을 떠나는 저들의 몰염치(沒廉恥)에 몸서리쳤으나, 이것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탄핵정국의 후폭풍으로 120석이 넘는 집권여당에서 12석 미니정당의 나락(那落)으로 떨어지며, 철저히 국민과 정권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급기야 민주당의 허파라 할 수 있는 신안ㆍ무안에서 단체장을 잃는 수모는 어쩌면 예견된 불행이었는지도 모른다.

민주당 한화갑대표의 안방에서 벌어지는 경선불복과 집단탈당 및 중앙당사 점거 농성. 민주당과 한대표를 팔아 득세했던 이들의 날 선 독설(毒舌)과 살의 가득한 냉소(冷笑). 아니면 말고 식의 금품의혹 폭로 등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혼탁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해서 뱃지를 달아야 하는가’하는 회의감(懷疑感)에 밤잠을 설친적이 많았다.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기(豪氣)있게 창당(創黨)했던 열린우리당이 불과 4년만에 거대한 타이타닉의 침몰에 비유되는 몰락(沒落)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원래 한뿌리 민주당 식구였으며,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生物).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독주로 인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 준다는 대승적(大乘的) 차원에서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사회단체 일각의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난 4월25일 무안ㆍ신안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김홍업후보가 압도적(壓倒的)으로 당선되면서 민주당 부활의 시금석(試金石)이 마련됨은 물론 민주당을 떠난지 4년 반만에 이인제의원이 “중도개혁대통합 정당을 조속히 완성해서 이번 대선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부족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5월 11일 전격 입당하였다.

평소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조순형의원까지 나서 “민주당이 대선, 총선을 앞두고 당운(黨運)이 걸린 중대한 국면에 처했다. 이런 시기에 이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復黨)한 것은 민주당에 있어서는 천군만마의 원군(援軍)을 얻은 느낌이다”며 반기는 모습에서, 부상(負傷)을 털고 일어나 재활운동에 돌입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심장. 박지성의 화려한 비상(飛上)을 떠올리는 것은 나만의 몽상(夢想)이 아님을 민주당을 걱정하는 국민여러분과 당원 모두는 이해 할 것이다.


운명의 대선(大選).

오는 12월 19일까지는 7개월 남짓. 어림잡아 215일 남았다. 정권 다 잡은 양 자신들의 당(黨) 경선방식으로 인해 국민은 안중(眼中)에 없는 딴나라당의 이전투구(泥田鬪狗)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나아가 한나라당의 낡은 지역패권(地域覇權)과 기득권에 나라를 맡겨서는 안된다는 대의(大義)를 위해 비록 현실정치를 떠나계신다하나 민주당의 산(生) 증인이시며, 세계적 지도자이신 김대중 전.대통령님의 경륜. 민주당 재건(再建_)을 위해 노력해 오신 한화갑 전.대표님의 지혜. 난파선의 선장을 자임(自任)하신 박상천 대표님의 절체절명의 통합(統合)의 리더쉽을 한데 모아야 할 때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뭉클한 너 민주당!

대선 승리와 내년 총선(總選)을 넘어 정치불신(政治不信)에 찌든 국민과 더불어 화려한 날개짓으로 세계를 향해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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