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안주용의원의 박준영 전남지사 물세례 봉변 사태와 관련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던 임흥빈도의원의 사직서가 반려돼 등원이 결정됐다.
 
임흥빈 전남도의원(민주·신안1)은 지난 23일  열린 도의회 27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박준영 전남지사가 도정 업무보고 중 안주용도의원에게 ‘물세례 봉변’을 당하자 의회 폭력에 항의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 임흥빈 전남도의원     © 신안신문 편집국

이와 관련 전남도의회 김재무의장은 "임 의원의 사직서는 지역민의 대의기관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자성하는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원만한 논란 종식 차원에서 반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의원 폭력사태와 관련하여 본인이 요구했던 당사자의 사과와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요구가 받아들여 진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 의장단의 사직서 반려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과 성실한 상임위 활동을 위해 등원을 결정했다. 앞으로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지난 23일 안 의원의 행동에 반발하며 "폭력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도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다"며 당사자의 사과를 요구하며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임 의원은  "도지사의 대선관련 발언이 도민의 공분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할지라도 이 같은 망동이 합리화·합법화될 수는 없는 것이다. 국회의원이든 지방의원이든 의회폭력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당사자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가 이뤄질 때까지 도의원직을 사임하고 의회 출석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남도의회는 본회의장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물을 뿌린 안주용(통합진보당,비례) 의원의 제명 절차에 들어갔다. 의원 제명은 지난 1991년 전남도의회 개원 이후 처음이다.
 
도의회는 지난 28일 열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특위 의원 9명이 표결한 결과 찬성 6명, 반대 2명으로 안 의원 제명을 의결했는데 2월 1일 본회의에 안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결과를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번 파문은 박 도지사의 18대 대선 결과와 관련   “호남민심이 충동적이었다” 발언에 대해 박지사의 사과도 없고, 자신의 의사진행 발언이 거부된데에 불만을 품은 안주용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23일 본회의장에서 박지사에게 물컵을 들고와 박지사에게 끼얹으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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