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고위인사들의 일탈이 점입가경이다. 정부 각료 등 고위인사들의 민심 역주행으로 국민들의 정부 불신도 커지고 있다.

▲ 자유선진당 벅선영 대변인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과 관련, '국민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소홀히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초등생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지만, 나아지기는커녕 민심이반이 더욱 심화되는 형국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8일 '고위 공직자들 정말 왜 이러나'는 성명을 통해 "어청수 경찰청장이 동생 어 모 씨의 성매매 영업비리 의혹을 캐던 모 언론사 기자의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고소영' 내각과 '강부자' 인사, 위법자들의 측근 취임 등으로 물의를 빚더니 이제는 성매매를 단속해야 할 경찰청장이 동생의 성매매 의혹을 취재한 기자의 신상정보와 취재동향에 관한 정보보고까지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위법사실(땅투기 의혹)이 신문에 게재되지 않도록 한 언론사에 외압을 가했으나 쇠고기 파동에 묻혀 버렸듯이, 이번에도 경찰청장 동생의 성매매 영업의혹을 취재한 기자의 뒷조사를 한 사실이 촛불집회에 묻히기를 바란다면 큰 오산"이라며 "더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변인은 "정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지지서명을 했던 전국 45개 농촌지역 단체장들이 정 장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사과 성명을 내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졸속 쇠고기 협상의 주무부처로써 국민의 쇠고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동분서주해도 부족할 판에 간부들이 나서서 단체장에게 (농업관련 예산지원을 명목으로) 장관 지지서명을 독려했다니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책임진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국민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쓴 것도 부족해 자신의 지시를 고지식하게 이행한 간부를 대기발령하면서 자신은 전혀 책임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모교 방문 시 정부예산 지원을 약속한 교과부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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