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수산업협동조합   © 신안신문사

목포 수협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검찰의 기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돈을 받은 자수자가 이어지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지만, 선거법 공소시효(6개월)가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와 목포수협(http://www.mokposuhyup.co.kr/  조합장 최형식)등에 따르면 목포수협 조합원 3명이 최근 도 선관위에 220만원과 20만원을 받았다고 자수했으며, 무안지역 조합원 C씨는 35만원 등 금품수수 사실을 자진 신고했는데 이들이 자수한 점을 참작해 과태료 부과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선관위는 지난달 22일 치러진 선거에서 모 조합장이 2억 원이 넘는 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목포와 영암, 무안 등 조합원 2천683명에게 자수 권유 서한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선관위는 추가 자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신고기간을 오는 5일까지 연장하는 한편 자수자와 돈을 건넨 당사자 등을 상대로 기초 조사를 한 뒤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했다.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4명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고발했는데  이번에 고발된 4명은 조합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에서 2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로서는 자수자가 나오면서 의혹 확인이 쉬워지긴 했지만, 문제는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15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수사 마무리와 함께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죄를 지은 선거사범들에 대한 형벌권이 소멸될 공산이 없지 않으나 전남도선관위는 이들을 상대로 금품을 받게 된 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금품 살포 관련자와 돈을 받은 조합원들이 많을 경우 이들을 소환, 조사하고 대질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가 있다는 것이 수사 기관의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수사가 촉박하긴 하지만 밝힐 것은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다"면서 "물증 확보가 관건이며 경찰 조사 이후 검찰 검토까지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기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 목포수협장 측근인 A씨가 지난해 9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무안군 청계면 목포대 주차장에서 B씨에게 2억2천만원이 들어있는 돈 보자기를 전달받아 무안과 함평지역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최근에 제기됐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도 이번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 조사와 별도로 이미 관련자 3명을 소환 조사하는가 하면 이날 목포수협에 형사들을 급파, 조합장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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