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수협     © 신안신문사

현직 목포수협 고위 간부가 어민(선주)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수협 간부는 전 조합장(구속)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어민에게 법률자문과 법원에 제출할 법률서류 구비·작성 및 사건 해결 목적으로 매달 수백만원씩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사법기관의 진상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5일 목포수협과 피해어민 J(59)씨 등에 따르면 J씨는 수협간부 K씨에게 2008년 8월께부터 2010년 8월까지 2년여동안 매월 150만∼200만원씩 수천만원을 매월 정기적으로 건넸다고 밝혔다. 

간부 "법률자문 150만원만 받았다"…진상파악 절실 

J씨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인 목포수협 전 조합장과 법적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전 조합장과 사이가 좋지 않던 K씨에게 법률 서류 구비 등 도움을 요청했고, K씨는 J씨에게 법률자문은 물론 법원에 제출한 모든 서류를 직접 준비하고 작성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댓가로 J씨는 K씨에게 매월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씩 총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씨가 1억4천만원대의 수협 유류탱크 바지선 수선업체 선정 과정에서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K씨는 "J씨에게 법률자문 역할을 해주고 교통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15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수천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유류탱크 바지선 수선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해선 "상임이사 직무대행이 처리한 일이나, 다만 친분관계에 있는 지인의 주변업체가 선정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 조합장과 대립관계였던 K씨는 현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에 깊숙히 개입, 현 조합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어 수협내 최고 요직에 발탁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사출처=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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