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3일로 예정된 목포수협장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내홍이  조합원간 비방전 등으로 일파만파 확산 양상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일부 조합원들이 김조합장의 인사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항의시위를 하자 뒷날 수협 임원과 대의원, 조합원, 어촌계장 등이 성명서를 내고 반박하고 나선데 이어 11일엔 목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검찰 수사와 관련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 김상현 목포수협장    © 신안신문

김상현 전남 목포수협 조합장이 인사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속을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수협 조합원 등 30여명은 9일 오전 전남 목포시 만호동 목포수협에서 현 조합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데 이어 광주지검 목포지청 앞에서 지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조합장의 비리가 고위 간부의 양심선언으로 백일하에 드러난 만큼 구속수사 등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목포수협은 김원기 이사를 비롯한 임원과 대의원, 어촌계장, 직원 등은  10일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상화를 이룬 목포수협과 김조합장을 음해하려는 불순세력에 의한 악성 유언비어 조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9일  20여명의 조합원과 주민들은 유달어촌계에 속한 3명의 어민을 제외하고는 일반 주민들로서 선거를 앞두고 조합을 흠집재기 이한 집회 성격이 강하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음해세력들이 은밀히 준비해 검찰에 고발케 하는 등 사전모의와 계획에 일어난 일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수협직원 전 모 지점장 대리는 재직중 조합에 5억8천만원의 부실채권을 발생케 해 일부를 변상케 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출근도 하지 않고 행방불명돼 목포경찰서에 가족들에  의해 가출신고가 된 상태이다"면서 "근무중 본인이 알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외부세력과 합세해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언론에 제공하는 등 무분별한 진정 등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한  "그동안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목포수협이 한번도 정상경영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김조합장 취임 이후 7년만에 145억원에 이르는  미처리 결손금을 정리한데 이어 출자배당 등 완전정상화를 이뤘다"면서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복지어촌 건설에 정진하고 있으나  지난 2005년 선거에 이어 또다시 불순한 세력들이 조합장과 조합을 음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목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목포수협 조합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목포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목포수협 조합장이 거액의 인사비리에 관련돼 있다는 내부고발 행위 이후 갖가지 비리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4월3일로 예정된 조합장 선거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포경실련은 이어 "검찰에게 엄정함을 바라는 것은 사건에 관련된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토착비리가 근절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보편적인 요구"라고 덧붙였다.

목포수협 조합장은 지난 2003년 직원으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나 수협장 선거를 앞두고 이를 쟁점화  해 반사이익을 노리는  세력도 있다는 여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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