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문제로 불화가 있던 동생부부에게 독극물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한 뒤 형은 자살한 사건이 신안군에서 발생했다.

  17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2시 30분께 신안군  지도읍 백련 마을에서 이 마을에 사는 A(58)씨가 자신의 집 방안에 숨져있는 것을 경찰과 가족 등이 발견했다.

   경찰은 15일 오후 9시께 A씨와 같은 집에서 함께 사는 A씨의 동생(50)과 부인(53)이 방안에서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마신 뒤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과 관련, 의심을 받고 있던 A씨를 조사하기 위해 A씨가 거처하는 방안에 들어갔다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방안에 독극물이 든 병 등이 놓여있고 재산문제로 동생부부와 불화가 있었다는 가족 등의 진술에 따라 A씨가 재산문제 등에 불만을 품고 음료수에 독극물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동생부부가 이를 마시고 병원으로 실려가자 들통날 것이 두려워 음독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독극물이 든 음료수를 마신 동생부부는 목포 소재 병원을 거쳐 현재 광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나빠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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