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군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복지회관 터를 매입해 예산이 없어 편법을 이용해 다른 용도의 예산을 끌어 써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신안군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신안군이 지난 2008년 복지센터 예정지를 압해면에서 암태도로 옮기면서 4만3천518㎡의 땅을 4억8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또한 흑산도 노인복지회관 부지 2천425㎡와 건물 8채를 사들이는데 7억2천만원을, 임자도 노인복지회관 터 3천940㎡는 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려면 공유재산관리법에 따라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군은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매입비를 집행해 법을 어긴 것이다.

신안군은 이처럼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예산을 집행했다가 제5대 의회 임기가 끝나는 전날 추후 승인을 받으려다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신안군 관계자는 "군의회의 승인을 받아 토지 매입에 나서면 소문이 퍼지면서 땅값이 뛰어 원하는 부지를 살 수가 없어 사후 승인을 받기로 하고 부득이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자도 복지회관 땅 매입비는 건축 예산을 전용한데다가 공시지가보다 훨씬 비싸게 사들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신안군의회에서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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