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권 총학생회 기자회견   ©신안신문

목포권 총학생회장협의회(이하 총학생회)가 지난 3일 목포시의회에서 낡은 정치, 부패정치를 배격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일부 학생회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항의하는 등 정영식 예비후보 지지를 놓고 웃지못할 촌극이 연출되고 있다.

목포대학교와 대불대, 목포과학대, 초당대학교 등의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의 절절한 애환을 보듬어야 할 몇몇 시.도의원의 정치 줄서기를 보면서 울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부정과 부패와 비리로 버무러진 사람에게 엎드린 이유가 무엇이냐”며 싸잡아 비난하며 통합민주당 정영식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학생회가 부정부패 연루자 등에 대한  공천 등에  대한 반대입장 표명을 넘어 특정후보까지 거론하며 지지선언을 한데 대해 순수성이 의심되는 등  부정적 여론이 표출됐다.

급기야 3일 기자회견에서   거론해 논란이 일었던  전남도청 공무원 A 모씨와 관련 목포대 김모 학생회장은 4일 오전 본지에 전화를 걸어  ＂이번 기자회견과 전남도청 공무원 A 모씨와는 상관없다＂며 수차례 신문사로 전화를 걸어 기사 정정을 요청하는  등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게다가 대불대 양모 총학생회장을 자청하는 사람은  4일 오전 본지로 전화를 걸어  ＂목포대 김모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특정인의 개입으로  (대불대 양모 회장이) 기자회견장에 못나간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총학생회의 정영식후보 지지선언은 큰 혼란만 야기한데다  제대로 학인되지 않은 사안을 기자회견을 통해  마치 사실인양 함부로 발언한 학생들과  이들을 이전투구의 정치권으로까지 끌어 들인데 대한  비난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총학생회가 3일 기자회견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부정부패로 구속되고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한 사람이 다시 선거에 나서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슬픈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했다”며 “힘없고 가녀린 풀잎 같은 청년들이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의병처럼 분연히 일어섰듯 지방정치와 청년들의 한 맺힌 실업대책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진정한 대변자를 선택할 때가 왔다”며 통합민주당 정영식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목포대 김모 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회견과 관련 목포대 선배인 전남도청 A모씨가 ‘너 때문에 죽겠다. 왜 정영식이냐’며 기자회견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회유하는 전화가 왔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당사자로 지목된  전남도청 공무원 A 모씨는  지인을 통해 어제 기자회견에서 목포대 김모 회장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명해 왔고,   발언 당사자인 목포대 김모 학생회장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남의 말을  잘못 전달받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지난 3일 기자회견  내용중  공무원 A 모씨와  대불대 양모 학생회장에 대한 기자회견 회유 관련 사항에 대한 정정을 요청하는 소동을 빚고 있다.

현재 목포는 통합민주당에서 이상열의원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 정영식 전 행정자치부차관,  김대중 전 목포시의회의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민노당은 윤소하 목포민중연대 상임대표, 한나라당은 천성복 한나라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임송본 전 목포시의원 등이 나섰다.
 
한편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4일 비리 전력자 공천배제 기준과 관련, "뇌물죄,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 파렴치범, 개인비리, 기타 모든 형사범을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는 심사에서 제외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의원,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계륜 사무총장, 이상수 노동부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인 안희정씨, 이호웅 전 의원 등 개인비리와 대선자금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인사들은 전원 공천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게 돼 큰 파문이 예상된다. <총선특별취재단= 이규만, 강선홍, 김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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