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전남 신안군이 10.25재선거를 앞두고 부정축재 의혹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사사주간지인 토요신문이 폭로한 기사전문.     © 신안신문

 
신안군수 재선거를 불과 3일 앞두고 시사 주간지인 토요신문이 민주당 신안군수 공천을 받은 최영수 후보의 부친인 고 최공인 전 신안군수가  재임중 사실상 구입한 100억대의 부동산을 친인척 등의 명의로 이전해 소유하고 있다가 최근 매각한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토요신문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신안군수 후보 공천을 받은 최영수 후보의 부친이 신안군수를 역임하는 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부정축재 의혹의 실체를 제기했는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밀실에서 진행된 일방적 지명·세습공천이라는 비난도 거세다고 게재했다.


토요신문은 구입당시 40억원대이던 건물이 100억원대로 오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자리 잡은 이 4층건물은 전체가 안마시술소로 쓰고 있는데 최공인씨가 신안군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0년 9월 처음에 소유권이 그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J씨 명의로 되어 있다가 그 후 며칠이 지나 M씨 명의로 소유권 이전 가등기 되었다가 또다시 2002년 9월 또 다른 J씨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고 폭로했다.


토요 신문은 이 J씨가 최공인 전군수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게재했는데, 이후 2005년 3월 최공인 전 군수의 아들인 최모씨와 며느리로 소유권이 이전되고, 지난 2006년 2월 제 3자에게  매각되는 등 불법 소유권 이전 실태를 법원 등기부 등본 사본과 함께 공개했다.

▲토요신문     © 신안신문

 
부정 축재 의혹을 제보한 이 건물 최초 소유권 이전자인 J씨는 지난 10월 18일 토요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 절친한 친구인 최공인 전군수의 아들인 최모씨가 자신에게 주민등록증 사본은 부탁해 순수한 마음으로 주었는데 그것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불투명한 금융거래에 이용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불법적인 부정축재 비리가 이 땅에 발 붙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씨는 지난 2000년 40억에 구입한 이건물이 6년도 안돼 100억원에 팔려서 무려 60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는데 공천과 관련한 의구심을 재기한데 이어 검찰이 계좌 추적 등 일련의 세밀한 수사를 한다면 이에 응하고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전격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번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영수 후보의 친형인 최모씨는 최공인 전 군수의 부정축재 의혹을 폭로한 신안군 비금면 출신 J씨와 절친한 친구 관계였으나, J씨는 최모씨가 이처럼 신뢰에 금이 가는 행동을 서슴없이 보여 허탈해 하던중 그 친구의 동생이 신안군수 후보로 공천된 사실을 알고 그동안의 비밀을 털어 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 신안군수 공천과 관련 지난 9월 12일에 당초 최창원 전 화순 군수를 민주당 신안군수 후보로 공천 했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9월 29일에 공천 후보가 최영수 후보로 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져 지역주민들은 물론 공천 탈락자들까지 중앙당에 항의하는 등 파문이 컸는데  탈각후보들이 집단 탈당한데 이어 한화갑 대표의 퇴진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최영수 후보 측은 선거 막판에 불거진 이번 사태가 불러올 여파에 대해 크게 걱정하면서도 합법적으로 취득해 세금 등도 다 낸 것으로 문제삼을 정도는 아닌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비민주적 공천과 금품이 오가는 공천 로비, 지명공천, 세습공천, 하향식 밀실 야합, 자치 단체장 비리 등 총체적 지방자치제 위기와 관련 민주적 공천 절차 보장과 자유경선, 객관적인 여론조사 등이 뒷받침돼 공천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것이 진정한 지역일꾼을 뽑는 첫 번째 단계임을 시민단체 등은 강조하고 있다.  /신안신문(sanews.co.kr)지방선거합동취재단-허병남,강선홍,윤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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