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노갑 100여명 동교동계 국민의당에 동반 입당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 야권통합 제안...국민의당 반응 엇갈려
유선호, "박지원 의원에게 새정치 이미지 맞지 않아" 당내 반발도
 
 
야권대통합을 명분으로 내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박지원의원이 탈당 40일만에 권노갑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함께 안철수호에 승선했다.
 
박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에 3일 합류한다. 국민의당이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고 희망을 제시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기틀을 마련하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결심했다”면서 “어떠한 당직도 요구하지 않고 백의종군 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박지원 의원  ©폭로닷컴편집국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철수·천정배 두 공동대표와 권노갑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함께 배석했다. 또한 100여 명의 동교동계 인사들도 박 의원과 권 전 고문의 국민의당 입당 방침에 따라 조만간 동반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목포권 시도의원들도 박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에 따라 개별적 입당 또는 지지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전남 목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조상기후보가 뛰고 있고 국민의당 박지원, 유선호, 조상기 예비후보, 새누리당에서는 박석만, 한영배후보가 경쟁중이며, 정의당 서기호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야권통합을 내걸었던 박 의원은 지난 1월 22일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 제3지대에서 야권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신분은 무소속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난달 18일 대법원에 계류 중이던 목포 보해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가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이 안철수의 국민의당 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일 박지원, 권노갑 두 전현직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자마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0대 총선 통합을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김종인 대표가 ‘야권통합’을 전격 제안하자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며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내놨으나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천정배 공동대표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여 ‘야권 통합’ 가능성의 불씨는 살려두고 있다.
 
특히 야권통합을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이번 선거에서 거대 여당에 맞서 야권이 분열로 인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이 커지자 선거구 야권 단일후보 성사에 야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야권의 분열로 자멸이 불 보듯 뻔하다는 여론에 따라 일부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인 야권후보 단일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따라 그의 지역구인 목포에서는 당내 반발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박지원-유선호-배종호 예비후보간 3자경쟁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
 
유선호 예비후보와 배종호예비후보가 이미 당내 경선에 대비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었던 상황에서 박의원의 합류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 유선호 예비후보     © 폭로닷컴편집국

당내 유선호 예비후보는 2일 성명을 통해 박지원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그가 더불어민주당 현역 물갈이 대상이었다는 세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새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판을 개혁하겠다는 국민의당의 개혁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다"고 사실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유 예비후보는 "개혁은 새로워야 하고 새로움은 깨끗한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국민의당은 깨끗하고 새로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고, 이것이 새 정치의 근본이다" 면서 "박 의원에게 새 정치 옷이 어울리겠는가를 먼저 묻고 싶다.  박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한다면 그 파장은 지역공천 후퇴로 연결돼 국민의당 이미지만 훼손할 뿐이다"고 말했다.
 
박지원의원의 입당과 지역구 출마가 국민의당에 독이 될지 시너지효과로 총선승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여부가 관전 포인드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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