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17일째를 맞고 있는 신안군의회가 상호 비난 성명전을 펴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오전 무소속측의원들이 민주당측 초선의원들과 이윤석의원 등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자 이에 맞서 오후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주윤덕의원을 비롯한 장미라, 이원용, 이종주, 최춘옥의원 등 5명의 초선의원들도 반박 성명서를 내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군민의 뜻은 개혁이었다. 먼저 신안군의회 파행에 대하여 의원역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하여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신안군의회 장미라, 주윤덕, 이원용, 이종주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좌측부터)     ⓒ 신안신문 편집국

특히 이들은 정당정치의 기본 원칙을 떠난 일부 새정치 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원구성에 앞서 지난 6월 15일 민주적 절차에 따라 3대 1로 합의된 의장 후보로 선출된 원칙을 준수 할 것을 촉구 했다.

민주당측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무안군 남악 소재 이윤석의원 후원회 사무실에서 이윤석 국회의원을 비롯 신안군의회 민주당 정광호, 주윤덕, 이종주, 이원용, 최춘옥, 장미라의원 등 총 6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군의회 의장후보 선정 투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윤덕의원과 정광호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진행됐는데 투표에 앞서 소신발언과 결과 승복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의장 입후보 당사자인 주의원과 정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의원 4명이 실시한 투표에서 주의원이 3표, 정의원이 1표를 얻어 주윤덕의원을 의장후보로 세울 것을 사실상 내부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정의원이 이를 번복하고 무소속의원들과 함께 행동을 같이 하며 민주당측의 원구성 합의에 동참하지 않고 반대진영에 서면서 이 사태가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6대 군의원들은 군 예산으로 구입한 5,600만원 상당의 시계 등을 지역구 선거군민에게 나눠줘 기부 행위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불구속 기소 송치돼 조사 받고 있다. 군의원이 의원 노릇만 잘 했어도 이런일은 있을 수 없다" 면서 "이런 많은 잘못을 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마땅히 군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서 불요불급한 예산의 낭비를 차단하고 지역사회의 이득이 누락되지 않도록 챙기고 민의가 무엇인지 늘 살펴서 살맛나는 희망신안 건설 하라고 뽑아준 의원들이 과연 한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성명에서 신안군의회 원구성과 관련 갈등이 깊어지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정의원을 대상으로 한 괴문서 경찰 수사 착수와 관련 법적대응과 발본색원 방침을 천명했다.

이달 초 신안군의원들에게 발송된 괴문서는 특정 의원이 군청 재직시절 뇌물을 수수했다거나 불륜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로 임자면 김모씨 명의로 발송된 것인데 확인결과 그 주소지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해당 군의원은 21일 목포경찰서에 진상을 조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또한 "부채 389억, 8%도 안되는 재정자립도, 1년 세입이 공무원의 인건비에도 못미치는 우리 신안군의 현실은 바꿔 보라는 군민의 뜻이 있어 총 10석의 의석중 투표로 뽑는 5명과 비례대표 1명의 초선의원을 의회로 보내주신 군민의 선택을 우리 초선 의원들은 존중한다. 과거 수년 동안 자행돼왔던 무능과 부패는 책임지는 사람이 책임질 때 비로소 청산될 수 있고 새로 출발할 수 있다"며 전임 군수 시절 문제가 된 사업 등을 열거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군청 청사 공사 지연에 따른 배상금 11억 2,600백원+변호사 비용은 급하지 않다는 단순 논리에 의한 모 의원의 본회의 공사 중단 요청 발의 등으로 발생한 군비손실에 대한 구상권 청구건과  지도 태양광 발전소 공사 관련 특별지원금 28억 5천만원 미청구, 신안군 채권 채무 부담금 220억을 의회 서면 승인 없이 예산에 끼워 넣기 한 사건, 지도읍 젓갈타운과 전통시장 시설에 따른 준공 지연건 등은 꼭 밝혀서 특혜 의혹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며 재선의원들을 겨냥했다.

또한 이들은 "과거 잘못이 무능해서 챙기지 못했다면 더 열심히 뛰고, 군민 위에 군림해도 된다고 믿었다면 자숙하고 겸손하게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것이 도덕과 양심의 기준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지난날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군민 앞에 반성하고 자숙해야 한다" 면서 "제 7대 신안군의회는 위선과 무능과 부패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다선이 군민 앞에서 벼슬일 수 없다. 새정치 민주연합 의원들이 열정과 헌신으로 본을 보이며 군민의 품속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안군의회 의장단 선거는  민주당 정광호의원과 미주당 주윤덕의원의 2파전에서 민주당측에서 주윤덕의원 손을 들어주자 정광호의원이 무소속의원들과 행동을 같이하면서  자신을 비롯  조영훈의원 등을 내세우면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주윤덕의원 등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해 파행을 맞고 있다.
 
민주당 정광호의원측은 최근 입당한 조영훈의원을 영입하면서 무소속 신인배의원, 무소속 양영모의원, 무소속 권오연의원과 함께 움직이고 있고 민주당 주윤덕의원측은 장미라, 최춘옥, 이원용, 이종주의원 등과  뭉친 양상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전반기 의장직을 상대측에 양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해 원구성 가능성은 열어놨다.

앞서 23일 오전 무소속측 신안군의원들은 의회에서 성명을 내고  "신안군의회 자율에 의해 원구성 될 수 있게 해달라.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의원들도 나와서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에 의해 의장단이 선출될 수 있도록 호소한다.  장기 파행시 주민소환제 통해 군의회 폐단 막아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신안군의회가 원구성도 못하고 파행이 계속되면서 비난여론이 폭주하자 신안군의원 10명 전원은 23일 이번달 세비 2,580만원(의정활동비 1,100만원, 월정수당 1480만원)을 자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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