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신안군 자은면에 도입된 해양쓰레기 전문 수거용 비치크리너가 트랙터에 장착돼 인력을 대신해 수거 효율을  높이고 있다.     © 신안신문 편집국

연간 수천톤의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남 신안군에서 일명 비치 크리너(beach cleaner)를 투입해 바다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수거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안군 자은면사무소(면장 박찬억)에 따르면 사업비 1천여만원을 들여 농사용 트렉터에 바다쓰레기 수거 장비(일명 비치 크리너)를 장착해 해변가에 몰려들거나 방치된 폐어구와 스치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원활하게 수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자은면 신성해수욕장에서 자은면이장협의회(회장 박동원)와 주민,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치크리너를 활용해 약 10여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 박찬억 자은면장이 비치 크리너를 활용해  마을이장단 등과 함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장비 효율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인터넷신안신문 편집국

이번에 투입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비치클리너는 농사용 트렉터의 뒷부분에 장착한 장치로는 전후진을 하면서 쓰레기를 끌어 모으는 작업을 하며, 앞부분에 장착한 기계장치로는 모래나 펄 속에 박혀 있어 인력으로 수거할 수 없는 중량물 쓰레기를 들어 올리거나 바다 쓰레기에서 모래를 털어내 차량에 싣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은면은 신안군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해수욕장이 총 63개소에 이르고 있는데  주요해수욕장만도  백길, 분계, 둔장, 신돌, 외기, 내치, 양산, 신성, 면전해수욕장 등 9개소에 이르고 있어 연간 수천톤의 해양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이번 장비 투입으로 원활한 해양쓰레기 수거 등이 기대된다. 

▲ 지난 16일 자은면 신성해수욕장에서 자은면이장협의회와 주민,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치크리너를 투입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 편집국

국내 일부 해수욕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변청소차량은  고가에다 부피가 크고 갯펄과 모래가 많은 신안군 실정에 맞지 않을 뿐더러 무거운 바다쓰레기는 쉽게 수거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나 이에 비해 이번에 투입된 장비는 광활한 해안에 밀려드는 스치로폼과 폐어구 등 각종  바다쓰레기를 쉽게 수거할 수 있다. 

박찬억 면장은 이날 신성해수욕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중 본지 인터뷰를 통해 ”비치크리너 장비는 해안가 백사장이 많은 신안군의 청소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장비다. 인력으로 청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 면서 ”박우량 신안군수가 1천만원의 사업비를 배정해 비치크리너를 구입하게 됐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장비가 하게 돼 자은면이 깨끗하고 활기찬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신안군 자은면에 투입된 비치크리너가 폐스티로폼 등 해양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 편집국

한편 이번에 자은면에 투입된 쓰레기 수거장비(일명 비치 크리너)는 지난 2009년 당시 비금면사무소에 근무하던 김성수면장(57세)이 해마다 공해상에 밀려드는 바다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장비 없이 인력으로 수거하는 데 한계를 느껴 농업용 트렉터에 간단히 장착한 바다쓰레기 수거장비를 개발, 특허를 받아 최초로 비금면에 투입한 것으로 비금면에 이어 두 번째로 자은면에서 이 장비를 활용하게 됐다.

1004개의 유무인 도서로 이뤄진 신안군은 해마다 공해상에서 밀려오는 수천톤의 해양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공무원과 주민들이 참여해 바다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으나 농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애로가 많은 실정이다.

 신안 섬 지역은 계절풍과 무단투기, 태풍 등으로 인해 폐로프와 어망, 스티로폼 등 부유성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중국, 일본 등 국경 없는 쓰레기도 다량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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