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연대 목포시민신문/신안신문=노경선기자]
2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전남조선타운이 착공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프로젝트 자체가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안군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조선타운으로 추진한 신안조선타운과 고흥조선타운 중 고흥조선타운은 이미 실시설계 과정에서 중단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진수한 고부가가치 LNG 운송선박)    ©폭로닷컴 광주전남

고흥조선타운은 2008년 7월 당초 계획 면적의 24%를 축소하는 조건으로 중앙연안관리심의회로부터 승인 됐으나 이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황이 몇 년간 지속되며 조선업계를 흔들었고 결국 3,572억 원 규모의 조선타운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신안 조선타운의 경우도 고흥조선타운에 비해 딱히 나을 바 없다.

SPC(특수목적법인)인 (주)서남조선산업개발의 지분을 보유한 13개 출자기관 중 상당수가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부도와 퇴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벌어진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SPC내 유일한 금융회사였던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이 매각절차에 들어가면서 SPC의 자본금 295억 원 외에 재원조달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데다 조선업계의 불황, 분양가에 대한 이견, 주민 보상 문제 등 난관에 봉착해 있다.

또, 신안조선타운 착공시한은 올해 12월로 5개월여가 남았지만 실시설계 후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사업자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조선업계가 유례없는 불황을 맞고 있는 현 시점에 2조원 대 민자개발에 뛰어들 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사업전망이 밝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남도는 대상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려던 계획을 단계적 개발로 바꾸고 우선 암반이 적고 공사비가 적게 드는 곳 70만평을 선정해 해상풍력타운으로 조성한다는 ‘해상 풍력단지 우선 개발’ 카드를 빼들었다.

투자자가 원할 경우 대불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전용단지에 7만평 규모로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마련한 가운데 국내 유수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단 사업자 변경 후 기본계획 유효기간인 12월까지는 새로운 사업자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이나 풍력 관련 기업 유치, 인·허가, 실시설계 등 복합한 과정이 모두 끝난 상황이라 어떤 자본이 들어오더라도 성공할 공산은 크고,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에서 풍력으로 돌린 1단계 사업이 무난히 진행될 경우 2단계는 상승효과가 훨씬 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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