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마다 적자를 내는 등  자체 운영사업중 흑자사업이 하나도 없어  부실덩어리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전남개발공사가 전남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자체 운영사업 6건 가운데 흑자사업은 전무한 상태로 전남도 재정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신안군 신의면 산지처리장(9천500㎡)을 중심으로 2008년 9월 개시된 천일염 사업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5억6천만원으로 당초 목표액(11억원) 대비 51%의 실적에 그치고 있는데 운영비 8억3천만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다.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터미널을 정박지로 같은 해 10월 개시된 울돌목거북배사업도 유람선 매표와 매점 수입은 합쳐 7천700만원으로, 목표액의 32%에 그쳤고, 운영비와 대비해서도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8천209㎡에 90실 규모로 지난해 7월 개관한 해남 땅끝호텔도 매출액이 6억8천만원에 그쳐 목표액 대비 반토막 수익을 올렸고 무안공항 면세점도 9억1천만원으로, 운영비 10억5천만원, 목표액 11억3천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목표액에 근접한 무안공항 면세점과 올해 3월과 9월 각각 문을 연 남악골프연습장, 한옥호텔 영산재(榮山齋)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태열(영암1) 도의원은 “가뜩이나 재정난에 허덕이는 전남개발공사가 사업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실, 적자 사업들의 경우 폐업 등 근본적 처방이 필요한 때이가”고 말했다.

특히 전남개발공사가 추진한 사업의 분양실적도 미진하기는 마찬가지.
 
장성 행복마을의 경우 면적과 판매액 모두 목표액 대비 30%를 밑돌고 있으며 장흥 해당산단도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암군의  대불산단 주거단지와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의 전남개발공사 빌딩도 분양 진척률이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F1 개최시 숙박문제 해결을 위해 경주장 인근 영산호 주변 1만8천600㎡에 사업비 126억원을 들여 완공한 영산재의 경우 4년 전, 외부 용역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나고 이듬해 전남도 투·융자심사에서도 ‘리스크가 커 민자로 추진하라’는 의견이 제시됐음에도 용역결과가 완전히 무시된 채 강행돼 논란이 일었다.
 
전남도가 도립도서관 신축 등 5건의 신규사업을 전남개발공사에 위·수탁했으나 공개 입찰할 경우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다 설계·시공·감리 등을 일괄 위·수탁하는 경우도 드물어 ‘전형적인 출자기관 밀어주기’라는 의혹이다.
 
게다가 전남도가 운영하고 있는 전남개발공사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2010년도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가∼마’ 등급 중 ‘다’ 등급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18일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상당수 추진 사업이 적자 투성이인데다, 각종 개발사업도 분양실적이 저조해 자칫 ‘부실 덩어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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