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로 공무원이  구속되는가 하면 다수 공직자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공직기강 해이 지적을 받고 있는 신안군에서 보육시설 설치와 관련 말썽을 빚고 있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자은면사무소 인근 부지에  사업비  2억4천여만원을 들여  농어촌 소규모 보육시설을 건립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나  암태면 오상리에 101명 정원의 어린이집이 지난 1996년부터 운영중에 있어 사업 타당성을 놓고 논란을  일고 있다.
 
특히 군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시한  보육수요 조사도  허위로 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군은 자은면 관내에서 보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20여명에 이른다며 사업 당위성을 내세웠으나 101명 정원의 암태면 소재 은암어린이집의 경우 39명의 원생(자은 28명- 암태 11명)만을 수용하고 있는 등 정원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암태면에서 은암어린이집은 운영하고 있는 최승환(50)씨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우량 신안군수 등에게 발송한 진정을 통해 "신안군이 자은면사무소 부지에 건립할 계획인 농어촌 소규모 보육시설은 보육시설이 없는 취약 도서벽지에 노인 복지와  어린이 보육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려는 전남도의 방침과 동떨어진 것"으로 건립중단을 요구했다.
 
최씨는 "자은면 노인.영유아 복합 보육시설 설치 취소 촉구 진정서를 통해  사회복지법인 은암어린이집은 자은면사무소와 불과 3km거리에 인접하고 있고 연도교를 통해  통학버스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자은면 지역만을 위해 별도 운행하는 등 통학에 전혀 문제가 없고 자은면 사무소 인근에 최신식 경로당과 노인대학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30평 규모로 정원 5명 이하인   낙도 취약지구 보육시설 건립을 추진을 강행하는 군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안군 교육당국의 부적절한 처신도 말썽인데 지난해 이 같은 사업추진 움직임을 입수하고 신안군에 정식 항의와 함께 이의제기를 하며 재차확인했으나 군 관계자는 "설립계획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다 최근 사업을 추진하면서는 "건립계획이 확정돼 어쩔수 없다"며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씨는 "지난 1996년 자은면과 암태면에 보육시설이 없어 수 많은 영유아들이 양질의 보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중  국가와 군의 권유로 사유지 기부체납을 통해 사회복지 법인을 설립 현재까지 최선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군이 이 같은 행정을 하고 있다"면서 "보육시설 건립 계획을 밀실에서 추진하며 거짓말을 일삼고 허위 수요조사를 한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말썽이 일자 신안군측은 뒤늦게 군수까지 직접 나서서 사업 보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육시설이 없는 낙도 취약지구에 건립하려는 전남도의 방침과도 맞지 않게  체도에 중복건립하려는 주먹구구식 행정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과 관련 특정 정치인 등에 대한 특혜 논란 등 입김설마저  일고 있고,  사업추진 공무원 징게요구, 보육사업권 반납 연대 투쟁 등 반발은 커지고 있다. 
 
  현재 신안군에는 연도교가 건립된 신안군  자은-암태-안좌-팔금을 비롯 비금-도초, 연륙교가 건립된 압해도와 지도, 증도 등 총 14개 읍면지역에 총 10곳의 어린이집이 운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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