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군 관내 공사현장  ( 이 기사와 무관함)   ©신안신문사

신안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공사가 당초 목적과 달리 제멋대로 시행되는가 하면 사업비를 빼돌릴 목적으로 시행하지도 않은 공사를  마쳤다고 준공을 내주는 등 부실 추진으로 사법기관 이 수사에 나서고 있어 위험수위란  지적이다.
 
신안군이 지난해 섬 지역 식수원 확충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은 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사업비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읍·면 지역은 공무원들은 지하수를 개발하지도 않고 수천만원의 사업비를 빼돌릴 목적으로 업자를 통해 차명계좌에 입금하기도 했다.

또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임야주의 동의도 없이 산림을 훼손하고 소나무를 훔쳐 사업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관내 읍·면 지역에 식수원과 생활용수 개발을 위해 총사업비 8억8천450만원을 들여 38건의 지하수관정과 물탱크 시설을 설치하고 준공 처리했다.

그러나 증도면의 경우 식수원을 개발해야 할 사업비 1억원을 식수원 개발에 사용하지 않은 채 당시 신안군의회 A의원은 증도면 B씨가 해태가공공장에 물김을 세척하기 위해 방축리 검산부락 해안가에 15년전 개발한 생활용 지하수를 4천만원을 주고 식수원을 개발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후 사업비를 편법으로 집행하도록 면사무소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A의원은 나머지 6천만원을 자신의 측근이 운영하고 있는 H건설에 수의계약을 통해 다른 용도의 건설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증도면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사업비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내 조경업체를 통하지 않고 증도면 우전해수욕장 일원 D법인체 소유 임야에서 임야주의 동의도 없이 무허가로 산림을 훼손해 15~20년생 소나무 250여 그루를 훔친 뒤 제주도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G건설에서 나무를 구입하고 운반한 것처럼 예산을 정산, 처리했다.
 
G업체는 증도면 장고리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15년~20년생) 250여주를 무허가로 파내 조경 사업장에 식재한 뒤 증도면으로부터 1그루에 25만~30만원씩 수 천만원에 이르는 나무 대금을 받은 것인데 무허가로 파낸 소나무는 증도면 우전리 해수욕장 일대와 갯벌축제장입구 방조제 도로의 약 400m 양쪽 가로수로 100여 주 등이 식재됐다.
 
이외에도 증도면 일부 마을의 화단 등에 심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도면은 조경업체가 사후관리를 나몰라라 하자, 면직원들이 직접 물차를 이용해 물을 주고, 숲가꾸기 인부들을 동원해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임자면은 지난해 군이 배정한 지하수관정 11건을 개발하면서 일부 관정은 개발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개발한 것처럼 준공한 후 사업비 2천600여만원이 관정 개발 업자를 통해 관계공무원의 차명계좌로 입금한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임자면의 지하수관정 개발업자로부터 허위로 준공 처리 후 수 천만원을 건네 받은 관계공무원이 이 돈을 면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면장은 받은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이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155억원의 채무부담행위 예산으로 시행한 소규모 농업기반시설사업 중 일부가 예산 목적과 동떨어진 곳에 집행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군은 지난 3~4년 전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행한 농로사리부설 비포장 지역에 포장공사를 한다며 지난해 말께 긴급을 요하는 채무부담행위 예산 155억원을 들여 총 293건의 소규모 농업기반시설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군의회에 승인을 요청해 승인을 받은 뒤 지난 6·2지방선거 전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군은 소규모 농업기반시설 사업과는 무관한 교회 앞 진입로 포장공사를 비롯 노인정 옹벽설치공사, 염전 진입로 사리부설, 권양기 교체사업, 안길포장공사, 마을 안길 아스콘 덧씌우기 사업 등 50여건의 사업에 32억7천300여만원을 사용해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예산 집행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군이 긴급성을 요하지도 않은 사업에 막대한 채무부담행위 예산을 들여 시행한 농업기반시설사업중 일부가 목적과 맞지 않게 집행했다는 의혹이 증폭되자 검찰이 조사에 나서 진실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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