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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김구라는 안녕하십니까?
연예인들의 무책임한 사회적 발언 비판에 올라
빅뉴스 이문원기자
* 주간 미디어워치 창간준비호 기사입니다. http://medwatch.co.kr


가수 신해철의 입시학원 광고 출연 이후, 연예인들의 사회적 발언에 대핸 책임론이 논쟁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해철은 그간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 "우리 아이들이 24시간 여는 학원에 가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연발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 김우룡 명예교수는 “민감한 사안이라든가 정치적 논란에 섣불리 개입하는 자세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전문성을 놓고 따져볼 때 사회적 이슈에 관한 소신이나 지식, 경험이 축적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평생 미국산 햄버거 먹지 않아야 되는 김민선

신해철 파문 이전에도 연예인들의 과도한 사회참여적 발언은 늘 언론의 뜨거운 이슈가 되곤 했다. 가수 윤도현은 2004년 노 대통령 탄핵 당시 자신이 국회로부터 받은 상을 반납하면서까지 항의했다.
 
그러나 탄핵은 헌법, 선거법, 국회법은 물론 정당민주주의, 3권분립 정신 등을 따져 매우 섬세하게 판단해야 할 미묘한 사건인데, 과연 윤도현이 어느 정도까지 고민하고 발언했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사회참여 발언이 봇물처럼 쏟아진 계기는 2008년 5월 광우병 파동 때문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주장하며, “광우병 (병원체는) 700도로 가열해도 살아남고 사용된 칼, 도마, 소독한 의료 기구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거의 모든 음식재료, 과자류, 화장품과 같은 생활용품에도 쇠고기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별 수 없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는 극단적인 발언을 통해 광우병 마케팅에 성공한 배우 김민선이 그 대표적 인물이다.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은 곧바로 정치사회문화계에 큰 파장을 낳았고, 미국 쇠고기 반대 시위와 촛불집회 확산에 기름을 붓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국을 ´미친소´ 광풍에 빠져들게 하였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던 김민선이 미국에서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의 사진이 곧이어 공개돼 화제가 되었고, 김씨 당사자는 광우병에 대해 몰랐을 때 먹었던 것일 뿐이라고 간단하게 일축했다.

하지만 김민선의 논리대로라면 배우로서 수많은 미국 로케 촬영을 하게 될 텐데, 평생 미국에서 햄버거나 스테이크를 먹지 않고 살아야 하는 책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또한 연예인X파일 당시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낸 네티즌을 향해 “연기자로서 기본적인 인권마저 박탈당했다”며 분개했고, 연기자 정다빈이 악성 댓글로 자살하였을 때 “정다빈 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간다"면서 "분명 죄는 아닐 텐데 왜들 그리 못잡아먹어서 난리냐"며 인터넷여론을 비판한 바도 있었다. 행태로 볼 때 명백한 이율배반인 것이다.

보수 정치인에 독설 퍼붓고 KBS 진출한 김구라

일회성 마케팅용 발언을 한 김민선과 달리, 주로 보수우파 정치인을 향해 독설을 퍼부으며 노무현 정권 당시 스타로 성장한 김구라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김구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김구라는 당시 진행하던 인터넷 방송 ‘김구라와 황봉알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건설에서 X나게 모래바람 먹고" "한밥집에서 밥 처먹고" "X발 건설출신 노가다 X장 출신이 시장 됐다고 하면 좋겠어? XXX 소리" 등의 심한 욕설방송을 하며 당시 이 전시장을 향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김구라는 노정권 실세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지속하며, 정연주 사장의 KBS에서 <김구라의 가요광장> MC를 맡으며 유명 스타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뒤 이명박 정권으로 교체된 2008년 1월 디시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딴지일보에서 방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서 했던 것’ ‘당시 딴지일보가 저로서는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며 변명했다.
 
김구라는 정권 교체 이후 대통령이나 보수우파 정치인에 대한 독설은 일체 하지 않고 공중파 TV를 통해 연예인에 대한 공격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이회창 지지했다 사실 상 방송출연 금지당한 심현섭

이러한 연예인들의 무책임한 사회적 발언이 반복되면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서병기 대중문화 전문기자는 “그동안 언행불일치를 보여준 정치인을 수없이 봐왔다”며 “신해철에게 엄청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는 견해도 존재한다”는 전제를 깔고 “적잖은 충격을 받은 네티즌에게 비논리적이더라도 솔직한 답변으로 난국을 타개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독립신문의 박주연 기자는 “좌파문화 기득권 세력에 편승한 기회주의적인 스타들이 여전히 잘나가는 현상은 계속 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방송문화 연예계의 시스템 개혁이 이루어져야만 하는 필연적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스템 개혁은 방송문화계 인사개혁으로부터 시작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방송계의 좌파 장악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단지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노무현 정권 5년 내내 방송출연이 사실 상 금지되고, 정권교체가 된 지금에도 재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심현섭의 사례로 볼 때 박주연 기자의 진단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역시 근본적으로는 한국 연예인의 속성 상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없는 위치에서의 발언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다수이다. 섬세하고 전문적인 사안에 대해 별다른 학습과 고민없이 인기영햡성 발언을 했을 때, 사회가 혼란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외대의 김우룡 명예교수의 “특히 청소년 스타가 나서 이슈에 대한 찬반 의견을 제기했을 때 청소년들이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으며, 인기인이 나섬으로서 사안이 호도되거나 곡해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연예인들은 귀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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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3/11 [16:42]  최종편집: ⓒ 신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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