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경찰서     ©신안신문

경찰이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만취한 채 승용차를 몰던 현직 경찰관이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일 음주운전을 하다 노인을 치어 중상을 입히고 달아난 목포 모 지구대 소속 고모 경사(44)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50분쯤 음주상태(혈중 알코올 농도 0.09%)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목포 삼학동 모 재래시장을 지나던 중 인근에서 폐지를 줍고 있던 소모(70)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다.

고 경사는 사건 발생 4시간 뒤인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자수했고 '부부싸움을 한 뒤 홧김에 술을 마시고 출근하던 중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소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뒤 자녀들이 있는 광주 모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목포경찰서 모 청문감사관과 모 지구대 대장, 팀장 등 간부 3명을  다른   경찰서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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