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5일 실시되는 신안농협장 선거를 앞두고 현 정정태조합장을 비방하는 괴문서가 대량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 신안군 자은면과 암태면, 팔금면 등 3개면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신안농협은 올해로 정정태조합장이 10여년째 조합장을 역임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정조합장의  사생활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는 괴문서가  지난 15일 전후 조합원들에게 대량 유포됐다.

▲  정정태 신안농협장을 비방하는 괴문서가 조합원들에게  유포됐다(3장 중 첫번째 문서)   © 신안신문

＇농협조합원님과 여성여러분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3장 분량으로 서울 서초구 우체국 요금별납 직인이 찍히고    발송자는 김모씨로 확인된 이 괴문서는 ＂정조합장이 직분을 악용해 경매를 받아 착취하고 목포에 사는 암태면 출신  최모씨를 모사꾼으로 삼아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괴문서는 부동산  매입과 관련 ＂팔금면에 사는 모 조합원 명의를 경매를 낙찰받아 자신과 자신의 아들 명의로 가압류를 해 놓았다. 목포에도 수억원의 땅이 있으면서도 양심가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한 일에 대해 사죄하고  조합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 소재 신안농협     © 신안신문

또한 정조합장의 사생활과 관련 ＂정조합장이 암태면 구영리 모 여인을 비롯 농장을 운영하는 모 여인들과 목포 등을 오가며   관계를 가지고 여자를 돈으로  매수해 가정을 파괴하고 심지어 자신의 친구에게 사귀고 있는 여인을 소개시켜 주기도 했다＂면서 ＂3명의 여인들의 가정에 사죄하지 않으면 실명을 거명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하는  협박성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특히 ＂선거철이면 간부조합원들에게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까지 받아 표를 매수해 당선되고 당선 후에는 돈을 많이 낸 순서대로 인사이동, 승진시키고 있다＂면서  ＇정정태씨가 더 이상 조합장이 돼서는 안되는 몇가지＇라는 요약문을 첨부했다.

▲  A4지 3장 분량의 괴문서 중 3세번째 문서  © 신안신문

이에 대해 정정태조합장과 신안농협측은  ＂선거를 앞두고 현 조합장을 음해하는 터무니 주장으로 경찰고소 등 강력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경찰 수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태면 단고리 소재 신안농협은 조합원 2,414명을 거느린 견실한 조합으로 내년 1월 15일 조합장 선거에는  현 정정태조합장에 맞서 주영균(전 신안농협 전무)씨와 김봉술(전 신안농협 자은 지소장)씨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최소 3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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