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예산을 절약해 모은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해 세모의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소식이 되고 있다.
 

해외연수비용, 도서구입비 등 절감한 10억 마련
 
도시공사는 미국발 경제위기가 몰아닥친 2009년초에 과감한 경비절감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노사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해 청년인턴, 저소득층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으로 시급을 요하는 부분에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2009년 예산에서 난방비용, 차량유지비 등 경상경비를 절감해 모두 10억4천여만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과정에서 그간 높은 성과를 거두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했던 해외연수비용을 전액 절감했지만 노동조합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예산절감이 무난하게 추진됐다.
도시공사 직원들은 10억원의 경상비용 절감을 위해 차량운행 자제, 각종행사 축소, 문구류등 소모품과 통신비용 절약 등을 실천하며 1년 내내 허리띠를 졸라매는 성의를 보였다. 올해 절약한 10억4천만원은 전체 경상경비의 약 7%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청년인턴, 주부사원 등 71명 채용
 
도시공사가 절약한 예산중 가장 많이 사용된 분야는 저소득층 취업지원으로 청년인턴 50명과 저소득층 주부사원 20명 등 모두 71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업무에 따라 월 90만원 ~ 100만원 가량의 보수를 받고 있는데 청년인턴의 경우 기초적인 업무를 배우며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특히 도시공사가 저소득층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가운데 선발한 주부사원들은 독거노인, 장애우가정, 조손가정 등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주부사원들은 청소, 음식만들기, 말벗, 병원동행, 민원서류발급 대행 등 도우미로 활동하면서 이웃에 큰 도움을 주면서 자신도 매월 8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임대아파트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도시공사는 저소득층에 대한 연탄기증, 김장담그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전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별로 봉사활동 실적을 관리하며 직원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10억원 중 남은 1억원은 공동모금회 기탁

도시공사는 절감한 예산액 10억원 중 청년인턴사원 급여 및 각종 봉사활동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하고 24일 박종서 사장이 언론사를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 공동모금회는 기탁받은 1억원을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곳에 사용할 방침이다. 
 대전도시공사 임직원들은 “비록 큰규모의 예산절감으로 많은 불편이 있었던 한해 였지만 그만큼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긴요하게 사용돼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의 공기업으로서 소임을다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사회공헌으로 윤리경영 실천
 
도시공사는 시민의 세금을 재원으로 설립된 공기업으로서 시민복리증진이라는 설립취지에 부합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처음으로 전사적인 예산절감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매년 일정규모의 금액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을 위해 사용해 나가기로 했다.
그간 도시공사가 무지개 프로젝트를 통해 139억원을 소외계층에 지원한바있지만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봉사의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